'내수 반등' 팔걷은 정의선...'코나' 업고 노조악재 정면 돌파
스크롤 이동 상태바
'내수 반등' 팔걷은 정의선...'코나' 업고 노조악재 정면 돌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7.18 0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차 코나가 하반기 판매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코나와 신형 그랜저 등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여기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경영 개선 돌파구 마련을 위한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고 있어 실적 반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동안 7만2666대가 팔린 그랜저를 앞세워 내수시장 실적 감소폭을 1.8%로 줄였다. 대부분의 라인업이 부침을 겪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월 1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지속하고 있는 그랜저의 활약 속에 선방을 거둔것.

특히 그랜저는 현대차의 명실상부한 대표 스테디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인기세를 지속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랜저의 인기 비결로는 한층 젊어진 디자인을 통한 3040 세대의 지지는 물론 지능형 첨단 안전 기술이 집약된 현대 스마트 센스를 탑재해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중순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한 코나 역시 7000대 이상의 계약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인 고객인도가 시작되는 대로 현대차의 하반기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코나는 기존 경쟁 모델 대비 강력한 주행성능과 상품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소형 SUV 시장의 선택 폭을 넓히는 한편 현대차 내 주력 라인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더욱이 코나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상품 소개에 나선 첫 번째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기존에 고수해왔던 정장 차림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흰티에 청바지 차림으로 친숙한 CEO로 거듭나는 한편 코나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조력자 역할을 자처한 것.

업계는 정의선 부회장의 지원사격을 등에 업은 코나가 이미 사전 계약에서만 올해 판매 목표인 2만6000대의 20%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랜저와 함께 하반기 실적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신차 효과를 앞세운 코나의 실적이 본격 반영되는 하반기부터 현대차의 실적 개선세가 완연해 질 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온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내수시장에서 코나, 제네시스 G70 등의 출시를 통한 신차 효과, 영업 실적 개선 지속 등으로 영업이익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코나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그랜저 등의 주력 차종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대차는 매년 되풀이되는 노조의 파업 움직임이 시장 상황을 극복하는데 암초라는 판단이다.  앞서 노조는 14일 임단협 교섭과 관련해 65.9% 찬성표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이에 7월 말 휴가기간과 함께 파업이 이어질 경우 생산 차질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