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조작 파문] 결국 민주당과 통합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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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조작 파문] 결국 민주당과 통합 수순 밟나?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6.28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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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최대 위기…정계개편 시작되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 국민의당이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으로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번 사건으로 ‘캐스팅보터’로서 존재감을 키워온 국민의당이 수세에 몰린 형국이다.ⓒ뉴시스

국민의당이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으로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번 사건으로 ‘캐스팅보터’로서 존재감을 키워온 국민의당이 수세에 몰린 형국이다. 이미 일각에선 조작 파문의 여파로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으로 흡수‧통합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을 가장 강하게 주장했다. 이는 당의 존폐 문제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민의당이 민주당으로 통합 되면서 정계개편이 본격화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당의 의혹제보 조작에 대해 ‘선거부정’으로 규정짓고 국민의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부정이라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볼 때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국민의당은 국민 앞에 한 점 거짓 없이 자체 조사를 해서 응분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민의당은 당원의 독자 행동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검찰이 당 차원의 개입이 없었다는 점을 공식화하기 전까지는 여당과의 통합설을 진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캐스팅보터로서 국민의당의 목소리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국민의당은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함께 공동전선을 구축하며 정부, 여당을 상대로 강하게 비판해왔다. 인사청문회는 물론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현안들을 놓고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을 폈으나, 이제는 대놓고 정부, 여당과 각을 세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압도적인 상황도 민주당과의 통합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사태로 호남에서도 당내 정치세력의 재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선대위 지도부들의 상당수가 전남, 전북, 수도권의 지자체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이들이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여당과의 합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통합설에 대해 28일 <시사오늘>과 만난 국민의당 관계자는 “당의 존폐 여부가 달린 심각한 사건임을 당내에서 충분히 알고 있다. 이로 인해 당 안팎에서 정부와 민주당에 협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당연히 인지하고 있다”며 “당내에서 민주당과 통합 요구를 할 수는 있겠지만, 우선적으로는 정확한 진상조사가 먼저다. 당에서 이 사태에 대해 충분히 관리하지 못한 문제도 있지만, 국민의당은 국민이 만들어준 것이 아닌가”라며 설명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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