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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창구 의혹' 건설사, 대관팀 분주한 움직임…속내는?

기사승인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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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한동안 몸을 사렸던 건설사 대관팀들이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다시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뉴시스, Pixabay

국내 대형 건설사 대관팀들이 최근 급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속내에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정부의 6·19 부동산대책 후속 조치, 도시재생 뉴딜정책, 김상조 체제 가동 등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27일 국토교통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관계당국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잠시 위축됐던 건설업체 대관팀들이 다시 활동에 나섰다. 특히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GS건설(지에스건설) 등 대관팀이 분주한 모양새라는 후문이다.

"언제 분양할까"…후속 부동산대책 '초미의 관심사'

건설사 대관팀이 재가동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문재인 정부가 6·19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면서 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 오는 8월 가계부채종합대책 등 강력한 후속 조치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들과의 활발한 접촉을 통해 후속 조치 내용을 사전에 파악하고, 주택 공급 시기를 조율할 심산이라는 분석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김현미 장관 체제가 본격적으로 출발하면서 건설사 대관팀들이 청사에 자주 보인다"며 "DSR 규제가 어느 정도 선에서 도입되느냐, 마느냐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빠른 해결을 위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구축을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DSR은 주택담보대출 외 기타대출의 원리금 상환 부담 대비 소득을 뜻한다.

만약 DSR 비율 상한선이 낮게 적용된다면 현재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걷어내고, 투기세력을 잡는 데에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반면, 주택시장을 주된 먹거리로 삼는 국내 건설사 입장에서는 치명타로 다가올 공산이 크다.

더욱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23일 취임하면서  5주택 이상 보유자들이 집을 사는 비율이 높아졌다는 자료를 직접 공개하고 "집값 급등의 주범은 부동산 투기세력"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도 부동산 다주택자의 임대소득을 전수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후속 부동산대책의 방향성을 선제적으로 파악해야 아파트 공급 시기를 조절할 수 있지 않느냐"며 "대관팀의 목적이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新먹거리 도시재생 뉴딜사업…정보 획득 '비상'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공약정책 도시재생 뉴딜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권 시절 신사업으로 주목됐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 발전소 사업 등이 정권교체 이후 지지부진하면서 각 건설사들은 도시재생 뉴딜을 새로운 먹거리로 기대하는 눈치다. 대관팀들은 사업 예상 부지를 미리 선점하기 위한 차원에서 정보 획득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는 후문이다.

앞선 국토부 관계자는 "총 사업금액이 50조 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사업이어서 건설사 대관팀들의 문의가 많다"며 "우리 쪽(국토부)보다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엿보인다"고 전했다.

부영發 司正칼날, 건설업계 전반으로 향할까 '전전긍긍'

김상조 공정위원장 역시 건설사 대관팀들의 뜨거운 감자다. 특히 문 대통령이 4대강 감사를 지시한 가운데 부영주택이 김상조발(發) 재벌개혁의 첫 타깃으로 지정되면서 건설업계 전반에 사정 칼날이 세워지는 건 아닌지 좌불안석인 눈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형 건설사 대관팀 임원은 지난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재벌개혁 유탄이 건설 쪽으로 향할까 우려된다. 보통 검찰, 공정위 등 사정당국에서는 건설사를 대기업의 비자금 창구로 보지 않느냐"며 "세무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27일 <시사오늘>과 만난 국회 국토위의 한 관계자는 "요즘에는 대관팀 발걸음이 국토위보다 정무위원회로 많이 향하는 것 같다"며 "이것도 일종의 김상조 효과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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