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신안, '신안인스빌 하자' 영향으로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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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신안, '신안인스빌 하자' 영향으로 '주춤'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7.06.22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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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잘나가던 신안종합건설(주식회사 신안)이 대표 아파트 브랜드 '신안인스빌' 하자라는 암초를 만나 주춤하는 모양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안의 실적은 2014년 매출 2724억6678만 원, 영업이익 122억4083만 원에서 2015년 매출 3866억3157만 원, 영업이익 433억8455만 원으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452억696만 원)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신안은 2016년 매출 2319억5661만 원, 영업이익 280억2052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약 1500억 원, 영업이익은 150억 원 가량 감소한 것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보다 150억 원 하락한 296억5936만 원에 그쳤다.

이는 신안인스빌에서 발생한 하자 문제 영향으로 보인다.

▲ 신안종합건설(주식회사 신안)이 대표 아파트 브랜드 신안인스빌 하자 문제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 신안 CI, 신안인스빌 BI

신안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신안은 지난해 '판매비와관리비'에서 '하자보수비' 명목으로 23억2118만 원 가량을 지출했다. 경기 남양주 H마을 신안인스빌(소송가액 20억1025만 원)과 같은 지역 Y마을 신안인스빌(소송가액 4억 원) 등 신안인스빌 입주민들과의 하자 관련 소송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해당 단지들은 2010년 건물 균열, 콘크리트 파손, 문짝 균열, 발코니 불량 등 현상이 나타나, 당시 입주예정자들이 남양주시청 등에 준공승인 불허를 요구하고 나섰던 아파트다. 7년 전 사안이 신안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문제는 신안인스빌 하자 관련 소송이 아직도 다수 진행 중에 있다는 점이다.
신안은 현재 경기 남양주 H마을 신안인스빌(소송가액 5억4779만 원), 서울 영등포 문래동 R신안인스빌(소송가액 2억100만 원) 등 입주민들과 하자보수비, 하자보수보증금 청구를 벌이고 있다. 경기 남양주 B신안인스빌에서도 일부 입주민들이 주방창 하자 문제 등으로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같은 하자 관련 소송은 신안인스빌이라는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를 줄 가능성이 높다. 브랜드 가치 하락은 분양시장 내 소비자들의 신뢰 상실로 이어진다.

실제로 신안은 지난해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 리베라 3·4차'에서 계약자 미달사태가 발생해 분양을 취소하는 등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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