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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개혁 ‘김상조 움직임’에 유통가, “나 떨고있니”

기사승인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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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바짝 ‘긴장’ or ‘차분’…공정위에 올바른 기업가치 확산 기대 표출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대기업 내부거래 실태점검 행보에 유통대기업들이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 뉴시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대기업 내부거래 실태점검 행보에 유통대기업들이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지난 14일 김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기업의 담합과 일감몰아주기 등과 같은 대표적 불공정 관행에 대해 처벌 수위를 높이겠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김 위원장은 재벌개혁에 있어 한치의 후퇴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관련업계는 ‘김상조 체제 대응’에 서서히 나서고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19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유통대기업에 대한 규제를 높이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 이후 업계가 긴장한 이래, 김상조 위원장의 행보에 또다시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게됐다”며 “(우리)기업을 향한 언론·여론의 관심에 대해 사내 담당자들은 검토할 가능성이 있는 자료들을 정리중에 있다”고 터놨다.

이처럼 관련업계는 자사에게 불어닥칠 수 있는 위기에 대해 긴장하면서도 차분히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 실제로 공정위가 조사 첫 타깃으로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만큼, 다음 기업이 어디가 될지는 미지수로 꼽힌다.

공정위는 이 회장 고발 배경에 대해 △자신의 친족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7개 계열회사를 정당한 이유 없이 누락하여 신고하고 미편입 기간이 최장 14년간 지속된 점 △동일인 본인 및 배우자가 직접 명의 신탁한 주식을 차명 소유로 기재했으며 명의 신탁 기간과 규모도 상당한 점 △지난 2010년 3개 계열사 누락에 경고 조치를 받았음에도 위반 행위를 반복한 점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정위와 재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매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을 위해 각 기업집단의 동일인에게 소속회사 현황, 친족현황, 임원현황, 소속회사 주주현황, 비영리법인 현황, 감사보고서 등 자료를 받고 있다.

관련업계와 여론은 공정위의 발빠른 재벌개혁에 다음 타깃이 어느 기업이 될 지 주목했다. 현재까지는 하이트진로그룹·한화그룹 총수일가의 일감몰아주기 조사를 매듭짓고 제재 수위를 결정하려는 등 법리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트진로그룹은 서영이앤티와 관련한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유심히 점검 중이다. 맥주 냉각기 제조·판매 기업인 서영이앤티는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과 차남인 박태영 하이트진로 부사장 등 총수 일가의 지분이 99.91%에 달하는 비상장기업이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을 100% 갖고 있는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한화S&C가 일감 몰아주기의 주요 조사 대상이다. 이 회사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50%를, 차남과 삼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이 각각 25%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 다음 타깃은 시간문제…김상조 뚝심에 ‘재벌개혁’ 기대 표출도

일각에선 이들 기업 뿐만 아니라 향후 공정위가 어디에 총구를 겨눌 지는 시간문제라고 전했다. 또 골목상권 보호에 힘을 실었던 문재인 정부의 공약과도 맞물린 이 시점에 ‘김상조 식 행보’는 대기업들이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대형유통업체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제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과징금 고시 개정,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공정위는 대규모기업집단의 경제력 오남용을 막고, 하도급 중소기업, 가맹점주, 대리점사업자, 골목상권 등 ‘을의 눈물’을 닦아줘야 할 역할”라고 밝혔다.

일부 기업 관계자는 재벌과의 타협은 없다며 공정위의 존립 자체를 확실히 정의하고 나선 김 위원장의 뚝심에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유통 대기업의 주요 계열사에 재직중인 직원은 “김 위원장이 지닌 소신이 분명한 만큼 향후 기업 정책을 통해 보일 행보가 그동안 공정위가 보여준 제재수위와는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공정위가 약자 보호에 대한 공정한 원칙으로 올바른 재벌개혁의 뜻을 이루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변상이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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