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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함영주 하나은행장의 ´선한´ 리더십

기사승인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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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요즘 은행권은 디지털 기술 경쟁으로 뜨겁다. 날마다 새로운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은행들의 보도자료가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치열한 디지털 전쟁에서 살아남을 강자는 누구일까?

19일 한 금융권 인사는 이렇게 말했다.

“디지털 기술은 도구이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은행들이 똑같은 도구를 가지게 될 것이다. 특정 은행만이 독점적으로 사용할 디지털 도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남는 건 사람이다. 결국 경쟁력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 함영주 KEB 하나은행장 ⓒ뉴시스

이와 관련, 떠오르는 CEO가 있다. 바로 함영주 KEB 하나은행장이다. 함 행장의 리더십은 매우 독특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리더십을 ‘섬김과 배려의 리더십’, 또는 ‘포용의 리더십’이라고 정의하지만 이 정도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마력(魔力)이 있다.

함 행장에게선 자신을 내세우는 모습을 찾기 어렵다. 특별히 튀는 것 없이 전체 조직에 묻혀있는 느낌이다. 권력을 잡기 위한 야심도 딱히 보이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이기려고 경쟁하지도 않는다. 그냥 다른 사람이나 은행에 좋은 점이 있으면 배우려고 한다. 이렇다보니 적이 없다.

이날 또 다른 금융권 인사는 “함 행장은 욕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태생적으로 권위주위와는 거리가 멀다”며 “은행 CEO들이 풍기는 번지르르함이나 차가움 같은 게 없어 경계심을 내려놓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대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도와주고 나면 마음이 편하다”고 덧붙였다.

1956년 충남 부여군 은산면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함 행장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강경상고에 진학했고, 1980년 서울은행에서 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함 행장 얼굴에선 가난한 과거가 안 보인다. 그냥 구김 없이 순수하다고 할까.

이런 함 행장에 대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현장 중심의 강한 실행력 및 혁신적 아이디어를 갖춘 리더”라고 평했다. 그의 어리숙하지만 사람을 끌어당기는 리더십에서 실행력과 혁신이 창조된 셈이다.

함 행장은 지난달 18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은행 후원 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공식후원사 명칭을 활용하게 된다. 이 뿐만 아니라 대회 엠블럼 사용 프로모션, 각종 홍보캠페인 등 다양한 독점적 마케팅 권리도 확보했다.

하나은행의 올 1분기 순이익은 4780억 원으로 올해 전체 순이익은 통합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차가운 디지털 전쟁 속에서 함 행장의 '선한' 리더십이 더욱 빛을 발하는 느낌이다.

윤종희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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