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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하·인상 철회' bhc·교촌·또봉이통닭, 상생? 공정위 눈치?

기사승인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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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업계가 가격 인하 혹은 기존 인상 계획 철회에 나서고 있다. ⓒ각사

앞서 2차례 치킨값을 인상한 bbq가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은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업계가 이례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 특히 bhc, 교촌치킨 등 대형 업체들까지 가격을 인하하거나 기존 인상 계획을 철회하면서 가맹점과의 상생에 발맞추는 모습이다. 

16일 bhc치킨은 조류인플루엔자(AI) 창궐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양계 농가를 위해 일정기간 가격 인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bhc치킨은 최근 AI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와 소비감소로 인한 가맹점 피해, 끊임없이 오르는 물가와 치킨 가격 인상 단행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할인 메뉴는 bhc치킨의 신선육 주력 메뉴인 ‘뿌링클 한 마리’, ‘후라이드 한 마리’, ‘간장골드 한 마리’다. 할인 인하폭은 1000원에서 1500원으로 16일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된다. AI 피해가 장기간 확산될 경우 할인인하 시기를 추가 검토해 연장할 계획이다. 

조낙붕 bhc 대표는 “AI로 어려운 이 시점에 치킨업계가 가격 인상과 더불어 인상 가격을 가맹본부가 취하는 듯한 모습으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비춰지는 데 고민이 많았다”며 “치킨업계 선두 기업으로서 진정성 있는 상생을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같은날 교촌에프앤비도 이달 말 계획된 소비자권장가격 인상 대신 본사의 자구노력과 상생정책을 통해 가맹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표 제품인 교촌 오리지날(1만5000원)을 비롯한 전 메뉴의 가격은 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최근 고조되고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가맹점에도 이어져 가맹점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 본사부터 쇄신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교촌은 광고 비용을 절감하는 자구책부터 실행하기로 했다. 우선적으로 금년은 하반기 계획된 광고 비용의 30%를 줄일 예정이다. 점진적으로 내년에는 기존 연간 광고비에서 30~50%까지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광고 마케팅은 비용 대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강화해 가맹점 매출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가맹점에 부담이 되고 있는 부대비용들을 면밀히 분석해 본사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건비, 임대료 등 가맹점 운영비용에 대한 부담을 가격 인상이 아닌 다른 방안들로 먼저 상쇄해 보겠다는 의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맹점 상생 정책도 강화된다. 특히 ‘아띠제도’를 적극 확대한다. 아띠제도는 가맹점주의 필요에 따라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원하는 시간에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에 아띠팀을 별도로 신설, 아띠제도를 교촌의 대표 상생 방안으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본사가 먼저 노력하는 모습으로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자 했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본사가 앞장서는 프랜차이즈 상생관계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중저가 치킨 프랜차이즈 또봉이통닭이 오는 20일부터 한달간 전국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 가격을 최대 10% 인하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또봉이통닭은 저렴한 가격의 ‘반값치킨(8900원)’으로 유명하다. 반값치킨은 이번 가격 인하 품목에서 빠졌지만 다른 메뉴는 일제히 가격이 인하된다. 양념통닭(1만1000→1만450원)과 파닭(1만2000→1만1400원), 간장마늘통닭(1만2000→1만1400원) 등은 평균 5% 가격이 내려간다. 신메뉴 갈비통닭(1만3000→1만1700원), 또봉이맵닭(1만3000→1만1700원), 순살텐더(1만2000→1만800원) 등도 최대 10% 인하된다. 

또봉이통닭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 가격이 올랐던 지난 3월에도 가격을 5% 인하했다. 또봉이통닭은 현재 전국 516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최호식 회장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호식이두마리 치킨도 사죄의 의미로 다음달 2일까지 일부 메뉴 가격을 인하한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지난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가맹본부에서 전액 부담해 두 마리세트메뉴는 2000원, 한 마리 및 부위별·단품 메뉴는 1000원씩 각각 가격을 낮추어 고객님의 마음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대형·중소업체 너나할 것 없이 가격 인상 흐름에서 벗어나면서 bbq발 치킨값 인상이 멈출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bbq가 가격을 올렸을 당시 소비자들 사이에서 거센 반발이 일면서 부담감을 느낀 데다 문재인 정부의 상생 강화 정책에 보폭을 맞추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지난 14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한 만큼 업계가 일단 한 발 물러서 분위기를 살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공정위는 bbq의 치킨값 인상과 가맹사업거래 공정화 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지예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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