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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오뚜기' 뿐”…GMO라면 논란 속 '착한기업' 이미지 각인

기사승인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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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판매량 톱10 라면 제품 중 GMO 성분이 검출됐다는 방송이 나온 뒤에도 소비자들은 오뚜기에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 ⓒ뉴시스

GMO(유전자변형식품) 라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는 이번 논란의 중심에서 비켜가며 ‘착한 기업’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응원을 등에 업고 시장 점유율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향후 업계 1위 자리까지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4월 라면 판매량이 높은 10개의 제품을 대상으로 GMO 성분 검출 시험을 한 결과 2개 업체, 5개 제품에서 GMO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GMO라면 방송 후 1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들이 업체와 제품 등을 추측하면서 “역시 믿을 곳은 오뚜기뿐”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가장 기본인 먹거리에서까지 교묘하게 소비자를 속이고 오히려 외국 먹거리가 더욱 안전하다고 느껴질 정도”, “방심은 금물이지만 타사에 비해 오뚜기가 신뢰가 가는 건 사실”, “소비자 실망시키지 않는 오뚜기가 오래도록 착한기업으로 남길 바란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앞서 오뚜기는 업계 내 적은 비정규직 비율, 창업주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기부 활동, 함영준 회장의 상속세 전액 납부 등의 사실이 알려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착한 기업으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신을 뜻하는 갓(God)과 오뚜기를 합친 단어인 ‘갓뚜기’라는 애칭까지 붙었다.

지난 연말부터 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는 중에도 오뚜기는 10년째 라면값을 동결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연일 상승 중이다. 앞서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 너구리 등 12개 브랜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올렸으며, 삼양라면은 지난달 제품 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

오뚜기 라면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18.3% △24.5% △25.6%를 기록하면서 업계 2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눈여겨 볼 점은 1위인 농심과의 점유율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64.3% △61.5% △55.2%로 하락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농심에서 이탈한 고객 상당수를 오뚜기가 흡수했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기세라면 추후에는 현재 업계 1위인 농심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라면업계 GMO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수출용 라면에 GMO 콩이 사용됐고, 이외에도 각종 제품에 GMO 대두 및 옥수수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경실련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GMO 콩이나 옥수수를 원료로 사용했음에도 허술한 GMO표시제도로 인해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제품이 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GMO표시제도 개선과 같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는 GMO 완전 표시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이 식품 라벨에서 GMO 표시를 볼 수 없다. GMO 식품의 위험성뿐만 아니라 GMO 제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먹거리를 구매한다는 데서 선택의 자유까지 침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GMO 완전 표시제를 반대하는 측은 표시제를 시행하면 소비자들의 GMO 안전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GMO는 유통·가공상의 편의, 혹은 생산량 증대 등을 위해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해 개발된 농산물을 뜻한다. GMO 식품 반대론자들에 따르면 GMO는 장기와 면역체계를 손상시키는 등 과학적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며 장기간 섭취 시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확인되지 않았다.

안지예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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