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당권] 김영우-이혜훈-하태경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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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당권] 김영우-이혜훈-하태경 '3파전'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06.11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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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낮은 자세로 당의 결속과 화합, 보수통합을 이끌 것"
이혜훈 "당원들의 출마 압박 때문에 결심"
하태경 "내년 지방선거, 영남 지역에서 한국당 몰락시킬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김 의원(3선‧경기 포천시가평군)은 이날 오전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확보하지 않고서는 당의 존립뿐만 아니라 보수 진영 전체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낮은 자세로 당의 결속과 화합, 보수통합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 뉴시스

바른정당 김영우‧하태경 의원이 11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이에 앞서 이혜훈 의원도 지난 8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당원들의 출마 압박 때문에) 사실 90% 정도 무릎을 꿇은 상황이다. 당원들의 요청을 모른채 하기 어렵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3선‧경기 포천시가평군)은 이날 오전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확보하지 않고서는 당의 존립뿐만 아니라 보수 진영 전체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낮은 자세로 당의 결속과 화합, 보수통합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공천이 사천이 되지 않도록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도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원내를 제외한 당의 주요 당직은 전면 개방해 원외 인사에게 맡기고, 당의 주요 진로와 정책을 당원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전당원 모바일 투표제’를 실천에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북핵 및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야정청이 함께 참여하는 ‘안보협의체’ 상설화를 제안하며, “나라를 잘 지키는 일은 보수의 가장 중요한 실천 덕목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에 이어 하 의원도 같은 날 오후 당사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이번 당 대표 출마자 중 유일하게 영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하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영남지역 압승의 견인차가 되겠다”며 “낡은 보수 자유한국당을 영남 전역에서 몰락시키고 바른정당을 보수의 대표정당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연내 지지율 20%를 돌파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1대1 구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시사오늘

하 의원(재선‧부산 해운대구갑)은 “홍준표가 신보수면 파리가 새다. 낡고 칙칙한 보수를 청산하고 젊고 경쾌한 보수의 시대를 열자. 보수의 세대교체로 정치혁명 완수하겠다”며 당 대표 출마 선언의 배경을 밝혔다.

이번 당 대표 출마자 중 유일하게 영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하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영남지역 압승의 견인차가 되겠다”며 “낡은 보수 자유한국당을 영남 전역에서 몰락시키고 바른정당을 보수의 대표정당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연내 지지율 20%를 돌파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1대1 구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은 문재인 정부 무조건 반대만 하는 야당이 아닌 ‘플러스 1 야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과거 야당은 정부가 1의 성공을 만들려고 할 때 전부 다 반대해서 마이너스 1의 야당이었다. 대한민국 성공을 막아 결과적으로 0이 되는 그런 역할을 했다”면서 “이제는 플러스 1이 되는 야당이 돼야 한다. 정부가 잘하는 것은 화끈하게 도와주고, 과오는 개선해서 정부가 플러스 1이 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런 야당이 돼야 국민들이 박수 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김세연‧김용태 의원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고, 당내 양대 대주주격인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고문이 ‘2선 후퇴’를 선언해 ‘인물난(人物難)’을 겪으면서 당 지도부 구성에 대한 동력이 초반부터 상실됐다는 평가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당 대표 선거 출마가 예상됐던 황영철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이 불출마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경선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바른정당은 오는 26일 당원대표자회의를 열고 당 대표, 최고위원 3인을 선출한다. 선출 방식은 현행 당헌·당규상의 책임당원 50%, 일반당원 2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의 비율을 그대로 반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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