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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불가' 후폭풍…野향해 여론 비난 봇물

기사승인 20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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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준 “강 후보자, 글로벌 외교 강점…한국 외교 패러다임 바꿀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5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우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준을 두고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야권을 향한 비난 여론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이 8일 강 후보자에 대해 ‘채택 불가’ 방침을 확정하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위안부 할머니는 이날 ‘강 후보자 지지선언’을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국민의당 공식 사이트는 네티즌들의 항의 폭주로 사이트가 일시 마비됐다.

이처럼 강 후보자 청문회에 유독 여론이 들끓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선 지난 7일 청문회에서 강 후보자가 국민적 공감을 얻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국민적 합의’ 없이 밀어붙여 논란이 돼왔던 외교 현안에 대해 강 후보자가 소신발언을 내보인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 중심의 관점에서 지혜를 모아 일본과의 대화를 이어나가면서 진정성 있는 조치가 취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사드 문제 핵심은 국내 공론화가 부족한 데다, 국민 공감대를 얻지 못한 점에 있기에 국회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의 ‘친정 부모 부양’ 관련 발언 또한 화제가 됐다. “(맏딸로서) 경제력이 없는 친정 부모를 부양하고 있고, 남편도 재산관리를 별도로 하고 있어 서로의 납세의무를 잘 몰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 후보자를 적극 지지하는 누리꾼들이 급증한 것이다.

   
▲ 강 후보자와 20년간 유엔(UN)에서 함께했던 오준 전 유엔 대사의 글도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뉴시스

◇ 오준 전 UN 대사, “고위직 인사검증 잣대, 진지하게 돌아봐야”

강 후보자와 20년간 유엔(UN)에서 함께했던 오준 전 유엔 대사의 글도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오 전 대사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엔에서 강 후보자에 대한 국제적인 평가는 제가 본 어떤 경우보다도 긍정적이었다”며 “이제는 우리가 여성, 비(非)고시, 국제경력에 대하여 개방적일 뿐 아니라, 민주화 이후 우리 정부의 고위직 인사검증에 적용하여 온 잣대들에 대하여도 진지하게 생각해 볼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오 전 대사는 강 후보자 인준에 대한 야권의 거센 반발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8일 <시사오늘>에 밝혔다. 다음은 오준 전 대사와 <시사오늘>과의 대화를 정리한 내용이다.

-강 후보자 장관 인준을 두고 야권의 반발이 거세다. 특히 국민의당이 ‘채택 불가’ 방침을 내세우면서 인준 가능성이 대폭 낮아졌다.

"페이스북에 쓴 것처럼, 개인적으로 강 후보자의 능력이나 인품을 볼 때 외교부 장관에 적합한 분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정치적 상황이 강 후보자 인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다만, (국제기구에서 활동한) 강 후보자의 강점이 오늘날 한국 외교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지금까지 한국에선 ‘대미외교’를 하는 인물이 외교부 장관을 해야 한다는 전제(고정관념)이 있었다. 이제는 글로벌 시대가 온 만큼 강 후보자와 같은 사람이 등장해야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유엔에서 함께 하면서 지켜본 강 후보자의 인품은 어떠했나.

"굉장히 성격이 원만하고 겸손하다. 남앞에 자신을 내세우는 스타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협력도 원만히 잘 하시는, 그런 인품을 가지신 분이다."

-일각에선 강 후보자가 ‘북핵’을 다룬 경험이 없다고 지적한다.

"(강 후보자가) 북핵을 다룬 경험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동안 우리는 생존외교(예를 들면 북핵과 같은)를 중심으로 경험을 쌓은 분들이 장관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이제 한국은 외교적 생존을 우려할만한 단계는 넘어섰다고 본다. 누가 외교부 장관에 오르든 상관없이, 북핵 등을 다룰 수 있는 시스템(제도)이 발전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강 후보자처럼 글로벌 외교를 잘 할 수 있는 분들이 장관을 하게 되면 이러한 패러다임을 바꾸는 효과를 보지 않을까 싶다."

최정아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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