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트 국민의당] 김상조는 ‘적격’, 강경화는 ‘부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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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국민의당] 김상조는 ‘적격’, 강경화는 ‘부적격’?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6.06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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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권 쥔 국민의당, 제3당 존재감 ‘부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통과가 점쳐진다.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캐스팅보트인 국민의당이 우호적 기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여전히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임명까지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까.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캐스팅보트인 국민의당이 우호적 기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뉴시스

"김 후보자, 재벌개혁의 적임자…기류변화"

당초 국민의당은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 국회 인준 다시, 김동철 원내대표는 “총리 인준이 강경화, 김상조 후보자의 위장전입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5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각종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되지 못해 아쉽지만, 김 후보자가 대표적인 재벌개혁론자로서 평생을 경제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점을 감안할 때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당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하며 원내지도부 내 입장 변화를 짐작할 수 있다.

사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당의 내부 기류 변화는 청문회가 진행됐던 지난 2일부터 감지됐다. 당시 김성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재벌개혁과 공정시장 생태계를 위해 노력하며 살아온 김 후보자의 인생과 정책역량을 전체적으로 살핀다면 일부 흠결을 직무 수행의 결정적 걸림돌로 볼 수는 없다”고 적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당의 인사청문위원인 채이배 의원도 올해 초까지 김 후보자와 함께 경제민주화 특강을 공동 개최하기도 했다.

즉 국민의당 내에서서도 아직까지 김 후보자의 부동산 관련 세금 탈루 의혹으로 인해 부정적인 입장은 있지만, 재벌개혁 전문가로선 김 후보자가 적임자라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는 분위기인 것이다. 이에 국민의당은 일단 원내지도부와 청문위원 간 회의를 통해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강 후보자, 심각한 결격사유…장관 ‘안돼’”

그러나 국민의당은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선 강한 ‘반대’ 견해를 밝혔다.

당초 강 후보자는 DJ정부 당시 외교부에 입성해 장관보좌관, 국제기구담당심의관을 역임했다.

때문에 국민의당 내 동교동계가 강 후보자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자녀 학업을 위한 위장전입 논란에 이어 해운대 부동산 증여세 탈루 의혹 등까지 연이어 불거지면서 강경한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유정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선제적으로 밝힌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결격사유가 줄줄이 드러나는 것은 그만큼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반증”이라며 “강경화 후보자에 관해 물으신다면 국민의당은 ‘NO'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두 후보자에 대해 6일 <시사오늘>과 통화한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에 대한 우리당의 입장변화가 호남민심 때문이라는 것은 오해다. 물론 호남민심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우리 당도 두 후보자의 자질여부와 도덕적 결함 등 철저한 검증을 하고 또 그에 따른 입장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재벌개혁과 공정위 강화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도 강조했던 사안이고, 사실상 김 후보자만큼 이 문제에 대한 전문가는 없다고 본다. 재벌개혁을 김 후보자만큼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당내에서도 입장 변화가 있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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