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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토론회] “개헌정국, 우리가 선점해야”

기사승인 2017.06.01  18: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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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보수의 길을 묻다' 국민토론회 개최
윤평중, "냉전반공주의·천민자본주의 넘어서야"
양승함, "국민의당과 합당하면 전국 정당 될 수 있어"
홍진표, "좌우프레임 벗어나 미래지향적 가치 제시해야"
김성회, "바른정당 실패 원인은 영남지역주의 매몰"
이준석, "내년 개헌정국, 바른정당이 선점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바른정당 산하 연구기관 ‘바른정책연구소’ 주최로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19대 대선 결과에 대한 평가와 바른정당이 처한 현실을 되짚고, 향후 바른정당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토론회는 전문가 패널 토론과 국민 패널 토론으로 구성됐다. ⓒ 시사오늘

바른정당은 1일 ‘개혁보수의 길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국민토론회를 개최했다. 

바른정당 산하 연구기관 ‘바른정책연구소’ 주최로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19대 대선 결과에 대한 평가와 바른정당이 처한 현실을 되짚고, 향후 바른정당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토론회는 전문가 패널 토론과 국민 패널 토론으로 구성됐다.

인사말을 위해 마이크를 잡은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는 “9년간의 보수정권 거치면서 특히 작년 말부터 국정농단 파문, 탄핵, 대선, 대선 이후를 거치면서 보수와 보수정당은 거의 궤멸이 되었다”면서 “무능, 부패, 무책임이 드러나서 다시 재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김세연 사무총장은 “지금 우리 보수가 닥쳐있는 어려움의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새누리당 시절에 여러 가지 자원과 여건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의 사상적, 철학적 기반을 굳건히 하는 일을 게을리 한 것이 오늘의 어려움을 불러온 근본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한 뒤, “영국의 보수 사상가 로저 스크러튼이 보수주의 정의 세 가지를 말했다. 선대에서 물려받은 물질적‧정신적 유산을 잘 지켜서 후대에 물려주고자 하는 신념, 약자를 보호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연대의식, 스스로 세운 원칙을 어기지 않는 강한 의지로 정의했다. 이를 토대로 국민들게 더 편하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생활 공감 정책들을 준비하는 활동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19대 대선에서 바른정당 후보로 출마했던 유승민 의원은 “창당부터 대선까지는 당을 만들고 선거 치르느라 깊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지 못했지만 오늘 연구소 첫 번째 토론회를 계기로 지금부터는 더 제대로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토론회 참석 마음가짐을 전했다.

   
▲ 바른정당 산하 연구기관 ‘바른정책연구소’ 주최로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19대 대선 결과에 대한 평가와 바른정당이 처한 현실을 되짚고, 향후 바른정당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토론회는 전문가 패널 토론과 국민 패널 토론으로 구성됐다. ⓒ 시사오늘

이어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와 양승함 연세대 명예교수, 홍진표 시대정신 상임이사, 김성회 반딧불이 중앙회장, 바른정당 이준석 노원병 위원장의 발표 및 토론이 시작됐다. 사회는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교육부 차관을 지낸 김신호 건양대 석좌교수가 맡았다.

윤평중 교수는 문재인 정부 출범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에 따른 반사이익을 본 필연적 역사의 수순이었다고 규정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제대로 검증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교수는 “경제와 안보라는 측면에서 문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약속한 성과를 낼 것이냐를 보면 전혀 미지수다. 진보의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고 보수의 앞날은 암담하다고 하는 것은 단기적 시각이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그는 바른정당에게 냉정한 자기성찰을 주문했다. 윤 교수는 “자유한국당이 대표하는 보수세력은 자기들의 이념에 조금만 벗어나면 빨갱이로 모는 ‘냉전반공주의’와 ‘천민자본주의’라는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서 “바른정당의 태동은 이런 두 가지 특징에 대한 성찰로부터 야기됐다고 본다. 바른정당은 냉전반공주의와 천민자본주의를 근원적으로 넘어설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실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승함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바른정당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미래는 어둡지 않다고 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 양 교수는 한국당의 친박계와 비박계 간 권력투쟁, 탈당파 13명의 지구당 쟁탈전, 다당제 상황 속에서 한국당이 극우보수로 가면서 생기는 중도보수층을 제시했다. 즉, 이러한 정국이 바른정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은 자강론으로 가든, 합당으로 가든, 일단 합당의 가능성으로 인해 지지세력이 확장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국민의당과 합당하면 한국 정치사에 획기적인 일을 하는 것이다”면서 “영남권과 수도권, 충청권 그리고 호남권을 다 포괄하면서 전국 정당이 될 있다”고 강조했다.

홍진표 시대정신 상임이사는 “이번 대선 후보들 정책을 보면 좌우 프레임에 묶여 냉전시대적인 발상이 대체적이었다”며 “나름 중도의 가능성을 보인 바른정당이 좌우프레임을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김성회 반딧불이 중앙회장은 바른정당의 패착요인을 ‘영남지역주의’라고 지적하며, 호남을 기반으로 둔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주장했다.

김 회장은 “바른정당은 새로운 보수, 개혁보수를 내걸고 새누리당과 영남 지역구도를 깨면서 나왔음에도 보수적자론, 영남대표론을 가지고 영남지역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면서 지역주의 극복에 실패했다”면서 “그렇게 영남지역주의에 머물려면 왜 새누리당을 깼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이라는) 큰 세력과 작은 세력이 보수적자 논쟁을 하면 큰 세력에게 말려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을 주장한다”면서 “그래야 영남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고, 선진 민주세력이라는 네이밍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이준석 노원병 위원장은 87년 민주화 이후 보수정권이 정권을 획득하기 위해 유지했던 경제성장, 안보, 교육정책이라는 세 가지 전선을 되짚어보고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보수가 앞으로 집권하려면 보수진영을 다시 확보해야 한다. 다시 세 개의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보수 이념에 충실하면서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당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내년은 무조건 개헌정국이다. 개헌을 앞두고 바른정당은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개헌정국 선점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후 토론회는 20대 대학생, 30대 워킹맘, 40대 자영업자, 50대 교육전문가, 60대 회사원 등이 국민 패널로 참여해 논의를 이어갔다.

 

송오미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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