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테마주 지고 정책주 뜬다···‘4대강’ 테마주에 쏠리는 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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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테마주 지고 정책주 뜬다···‘4대강’ 테마주에 쏠리는 투심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5.29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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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4대강 사업은 정상적인 정부 행정이라고 볼 수 없는 성급한 방식이다. 비정상적인 정책 결정이 추진력이란 이름으로 용인됐다. 4대강 사업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에 대한 정책 감사를 실시하겠다.”

이는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 감사를 지시함에 따라 청와대 측이 밝힌 입장이다. 그리고 현재 테마주 시장이 ‘4대강 테마주’로 시끄러운 이유이기도 하다.

▲ 테마주 시장에서는 4대강 관련주에 투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사진은 4대강 보 상시개방과 가뭄대책에 대한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의 모습. ⓒ뉴시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마주 시장에서는 4대강 관련주에 투심(投心)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이 4대강 복원 사업에 대한 의사를 내비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 예견되는 토목·건설업체 주(株)가 급등 중이기 때문이다.

우선 대표적인 4대강 테마주로 거론되는 ‘자연과환경’은 이날 전 거래일(2925원)보다 35원(+1.20%) 상승한 29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11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낙폭이 확대됐다는 후문이다.

자연과환경은 ‘지오그린 다공성 식생블록’을 개발하는 등 생태 복원 사업을 영위한다는 이유에서 4대강 테마주로 편입된 곳이다. 해당 업체는 지난 22일 문 대통령의 4대강 복원 소식에 가격제한 폭(730원, 29.92%)까지 치솟으며 증시에 혼란을 야기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매도 상위, 매수 상위 부문을 살펴보면 키움증권이 최상위권에 랭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척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자연과환경에서 4대강 사업과 무관하다는 공시를 발표함에 따라 상승폭이 제한된 상황”이라며 “경영실적과 무관한 상승세였기에 그 선택과 책임은 투자자들이 안고 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자연과환경 측은 지난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당사가 보유중인 친환경 콘크리트 옹벽블록 특허는 4대강 ‘보’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 다른 4대강 테마주인 ‘이화공영’ 역시 급등세다. 이화공영은 4대강 복원 사업 발표 전인 19일 6470원 수준의 주가를 기록 중이었으나, 이후 1400원(+21.64%) 가량 상승하면서 7870원(22일)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7000원대에 박스권을 형성했다.

이외에도 특수건설과 웹스도 문 대통령의 정책 감사 발표(22일) 이후 각각 3.37%, 2.61% 가량 상승한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선 테마주에 뜨거웠던 테마주 시장이지만, 해당 테마는 더 이상 주가를 견인할 여력이 없다”며 “이에 4대강 테마주, 신공항주와 같은 정책주에 투심이 집중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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