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지난해 영업손실 1585억…전년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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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지난해 영업손실 1585억…전년比 12%↑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4.14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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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티몬이 지난해 46% 성장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적자 규모 줄이기엔 실패했다. ⓒ티몬

티몬이 지난해 15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2% 적자 규모가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46% 성장한 2860억원이었다. 

티몬은 14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03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티몬 측은 이는 지난해 지배기업이던 리빙소셜코리아와 합병에 따른 회계처리에 따라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의 매출만 집계된 수치로, 실제 연간 총 매출은 286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매출액인 1959억원보다 46% 성장한 액수다. 

이커머스 기업의 기본 수익모델인 수수료매출은 전년 대비 64% 오른 1368억원이었다. 단순히 직매입 매출 규모 성장에 따른 매출액 확대가 아닌 건강한 성장을 이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생필품만을 판매하는 슈퍼마트의 상품매출은 32% 성장한 1492억원이었다. 

티몬 관계자는 “생필품 마트인 슈퍼마트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외형적인 확대만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전략 하에 상품 매출액을 높일 수 있는 객단가 높은 가전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업손실 증가에 관해 티몬은 손실액 중 600억 가량을 마트와 투어 등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신규사업에 대폭 투자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티몬 측은 투자비용을 제외한 실제 손실 수준은 약 900억원대로 일반 유지 비용과 관련해 효율화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티몬은 지난해 신규투자로 생필품 전문몰인 슈퍼마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취급품목에 냉장냉동 및 신선식품을 확대했다. 이를 위해 물류와 콜드체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으며 생필품 묶음 당일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더불어 항공권 티켓 예약서비스와 전세계 호텔예약시스템을 완비하고 액티비티 상품과 연계한 티몬패스 등 온라인 종합여행사(OTA)로의 영역확장 기틀을 닦았다. 

티몬의 기말 현금자산은 1467억으로 전년대비 55% 확대됐다. 그동안 불거진 현금 유동성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회사는 자평했다. 

향후 턴어라운드 계획에 관해서는 ‘신선식품’을 통해 방문 빈도수를 높이고 ‘투어상품’을 통해 매출 규모를 키운다는 목표다. 또한 ‘마켓플레이스2.0’으로 빈틈없는 상품 구색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 2년 내 턴어라운드 토대를 만들 계획이다. 

신현성 티몬 대표는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비용 이외에 기존 중점 사업에서의 손실은 계속 줄고 있어 효율화를 갖춘 성장동력을 발판으로 올해 크게 비상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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