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 같은 그룹 다른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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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 같은 그룹 다른 방식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3.28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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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직장인 A씨는 KB국민카드 사용자다. 그는 같은 그룹 계열사인 KB손해보험에서 보장성 보험을 가입하면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두 계열사 고객센터에 보험가입과 결제방식에 대해 문의했다.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이 서로 달랐다.

KB카드 측에서는 KB손보 및 다른 보험회사들과 연계된 이벤트를 소개하며 전화로도 카드 정기결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KB손보는 카드결제가 불가능하다며, 지점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KB손해보험 CI,KB국민카드 CIⓒ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이처럼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의 불협화음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KB카드는 보험료 결제를 위한 카드 등록이 전화로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KB손해보험은 카드결제를 위해선 지점을 방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8일 KB손보에 따르면, 이번 해부터 보장성 보험 가입자가 카드로 정기결제를 신청하려는 경우, 의무적으로 지점에 가서 등록하도록 내규를 개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앞으로 카드 자동납부 신청 시,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영업점을 방문해야 한다. 이전에는 설계사를 통한 카드 자동납부 신청이 가능했다.

문제는 KB손보와 KB카드가 통일된 방침을 찾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KB손보의 내규 개정에도, KB카드는 여전히 보험료 카드결제 시 전화로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실제로 두 계열사는 보험 상품에 대해서는 같은 설명을 하면서도, 카드결제 방식에 대해서는 “상대 계열사는 같은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며 얼버무렸다. 또 KB손보는 KB카드의 입장에 대해 “그건 카드회사 전산에 올라가는 것일 뿐, 저희와는 상관없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한편, 업계는 이러한 보험사들의 입장 변화 원인으로 카드수수료를 지목한다. 소비자들이 카드로 보험료를 결제 했을 시, 부담하는 보험료에는 변화가 없지만 보험사는 카드회사에게 줘야하는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은 보험사들의 오랜 관행으로 알려져 있다. 손보사 중 악사손보, AIG손보, BNP파리바손보 등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사들은 카드결제 시 영업점 방문 및 매월 납부 확인 등 까다로운 납부 절차를 갖고 있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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