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모그룹 지원 '뚝' 매출 '뚝'…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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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모그룹 지원 '뚝' 매출 '뚝'…어쩌나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7.03.28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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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위해 모그룹의 지원 필요하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구설 리스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포스코건설이 모그룹의 지원이 끊기면서 매출이 크게 하락하고 있으나 모그룹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대표이사 한찬건)이 모그룹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2016년 2016년 매출액 7조1280억8164만 원, 영업손실 5090억1699만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67080억2715만 원에 달했다. 포스코건설이 적자로 돌아선 건 5년 만이다.

이는 지난해 모그룹 포스코가 각종 악재에 시달리면서 포스코건설에 대한 지원을 줄인 영향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포스코건설의 전체 매출에서 모그룹을 비롯한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62.4%, 2013년 41.5%, 2014년 41.7%로 국내 건설업계에서 모그룹 의존도가 높은 수준이라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경영난에 시달리던 포스코가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던 2015년 포스코건설의 전체 매출 대비 내부거래 비중은 27.45%로 크게 떨어졌다.

또한 이날 공시된 포스코건설의 연결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포스코건설이 모그룹을 비롯한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은 1조2515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17.55%에 그쳤다.

모그룹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는 보통 기업의 내실 강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대내외 경제환경과 경기에 민감한 건설업계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을 꾀할 수 있는 내부거래는 건설사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필수조건이라는 견해 역시 지배적이다.

더욱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기록적인 적자를 보이며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모그룹의 도움이 필요한 이유다.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모그룹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깊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회장이 재선임에 성공하긴 했지만 당분간 몸을 사릴 가능성이 높은 데다, 구설수에 오를 수 있는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는 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일감 몰아주기는 현재 정국 주도권을 잡고 있는 야권에서 재벌개혁 대상으로 꼽고 있는 부분"이라며 "회장이 어렵게 연임에 성공한 상황에서 모그룹이 포스코건설의 구원투수로 나설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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