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빈자리 채운다'...현대상선, 고용-유동성 정상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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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빈자리 채운다'...현대상선, 고용-유동성 정상화 '속도'
  • 송지영 기자
  • 승인 2017.02.20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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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송지영 기자)

▲ 한진해운 파산으로 인해 국내 유일 국적 선사로 거듭난 현대상선이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 뉴시스

한진해운 파산으로 인해 국내 유일 국적 선사로 거듭난 현대상선이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기존 한진해운 직원 중 170여 명을 고용했다. 이는 해상직과 육상직, 해외직원 등을 모두 포함한 숫자로, 향후 선박 확보 상황에 따라 해상직을 40~50여 명 추가 고용할 계획도 세웠다. 이는 현대상선이 한진해운발 대량 실직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더불어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韓-미주노선의 수출 물량을 상당 부분 흡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亞-미주 시장의 점유율은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점차 상승 추세라는 점에서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상선은 매각된 한진해운 터미널의 일부를 인수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한진해운이 운영했던 터미널 중 TTI터미널, 알헤시라스터미널, 도쿄터미널, 카오슝터미널 등 4곳이다.

앞서 현대상선은 16일 美서안의 주요 터미널인 TTI 터미널의 지분을 20% 확보한 데 이어 유럽의 요충지에 위치한 스페인 알헤시라스터미널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현대상선은 한진퍼시픽(HPC)을 약 150억 원에 인수했다. 한진퍼시픽은 기존 한진해운의 자회사였으며 일본 도쿄터미널과 대만 카오슝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상선은 위기극복을 위한 자구책도 내놓으며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유동성 확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에만 1조5000억 원을 마련했으며 용선료 21% 인하에도 성공했다. 또한 대주주가 300억 원을 사재출연하고 알짜자산인 현대증권을 포기하는 등 정상화에 대한 의지도 내보였다.

국내외 얼라이언스 가입을 통한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방안 마련도 이어진다. 현대상선은 기존 머스크라인과 MSC로 이루어진 2M과 함께 2M+H라는 전략적 제휴를 맺어 올해 4월에 선보이고 해운업 최초 원양·근해 선사 간 협력으로 장금상선, 흥아해운과 함께 HMM+K2 미니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다음달 초 출범시킬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재 해운업계가 전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2018년까지 내실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해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항공,정유,화학,해운,상선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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