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효과' 본 기아차, 2050 겨냥 스타 마케팅으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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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효과' 본 기아차, 2050 겨냥 스타 마케팅으로 차별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1.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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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모델 나선 K7 하이브리드 '선전'…올 뉴 모닝에는 '심은경·진경·박정민' 내세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 TV CF의 한장면 ⓒ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캡쳐

기아자동차가 스타 마케팅 대열에 본격 합류한 모습이다. 최근 들어 신차 광고에 스타 배우들을 적극 기용함으로써 고객들의 구매 욕구와 친숙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한해 동안 K5, 니로, 쏘렌토 등의 광고에 외국인 모델을 출연시켜 소비자들이 차량 본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는데, 이러한 광고 전략에 변화를 기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날 3세대 올 뉴 모닝(이하 모닝)을 출시함과 동시에 배우 심은경, 진경, 박정민을 내세운 3편의 모닝 시리즈 광고를 공개했다. 기아차는 이들을 '굿모닝 패밀리'로 명명하고,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모닝의 특장점을 친숙하게 표현해냈다.

실제로 3편의 모닝 광고들은 각각 △2열 시트 풀 플랫을 통한 우수한 공간 활용성 △티맵 미러링크를 통한 강화된 커넥티비티 △긴급제동 보조시스템(AEB)을 통한 안정성 등을 녹여냄으로써 모닝의 상품성을 한껏 추켜세우고 있다.

특히 기아차 모닝의 타겟 구매층이 생애 첫차 구매를 고려하는 2030세대와 세컨드카 구매 또는 합리성을 중시하는 주부들 등이 포함된 4050세대의 중장년층이라는 점에서 이들 배우들의 광고 기용은 적절했다는 평가다.

우선 배우 심은경의 경우 영화 <써니>, <수상한 그녀> 등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기아차의 핵심 구매층을 아우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배우 박정민은 영화 <동주>, 드라마 <안투라지> 등에 출연한 라이징 스타로서 젊은 층의 지지를 얻고 있으며, 이모 역할로 나오는 배우 진경은 본인 스스로가 타겟 구매층인 4050세대로서 자칫 젊은 분우기로 치우칠 수 있는 광고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처럼 기아차가 스타 마케팅에 적극 나서게 된 데는 모닝에 앞서 출시한 신차 K7 하이브리드의 성공이 컸다. 배우 공유를 광고 전면에 내세운 올 뉴 K7 하이브리드(YG)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두달 사이에만 1328대가 팔리는 등 월 평균 664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는 전 모델인 K7 하이브리드(VG)의 2015년 월 평균 판매량 255대 대비 3배 가까운 수치이자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 83대와 비교해서도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이다.

기아차 스타 마케팅에 대한 업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특히 이번 모닝 광고의 경우 경쟁사가 2030세대에 특화된 젊은 배우나 가수를 내세운 것과 달리 다양한 연령층을 상대로 상품성을 전달하기 용이하다는 이유에서다.

고한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1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스타 배우들을 내세운 데는 차량에 그들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안고 가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스파크 광고의 경우 배우 고아성, 가수 혁오를 내세워 젊은 층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이에 맞서는 모닝은 더 넓은 범위의 고객들을 안고 가기 위해 가족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배우들을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결국 기아차 입장에서는 스파크보다 더 넓은 시장을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광고 하나만 가지고 그들의 전략을 논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기에 각 사마다의 시장 접근의 차이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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