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3세 투톱체제 ‘안착’…첫 1조 원 영업익 달성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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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3세 투톱체제 ‘안착’…첫 1조 원 영업익 달성 ‘눈앞’
  • 정은하 기자
  • 승인 2016.12.0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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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조현상標 ‘책임경영’, 실적 상승 견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 효성그룹이 오너 3세들의 안정적인 투톱 경영체제 정착으로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좌측 조현준 효성 사장, 우측 조현상 효성 부사장. ⓒ효성그룹

효성그룹의 3세인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이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어, 오너 3세들의 투톱 경영체제가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창업주 故 조홍제 회장과 그의 장남 조석래 회장의 ‘기술경영’을 이들 3세들이 ‘책임경영’으로 승화시켜 그룹 실적을 상승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오너 3세 조현준 사장, 조현상 부사장이 경영전면에 나선 것은 부친 조석래 회장이 와병으로 물러난 2013년 이후다.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은 자신들만의 특색 있는 책임경영을 통해 그룹 전반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조 사장은 스판덱스 부문 세계 1위를 지켜내는 한편 사물인터넷과 핀테크 등 IT부문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워내고 있다. 동생인 조 부사장도 타이어코드 부문 세계 1위를 지키며 동시에 첨단소재부문인 슈퍼플라스틱 ‘폴리케톤’과 탄소섬유사업을 육성하는 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두 형제는 최근 3년 간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 형제가 2013년부터 2016년 9월까지 늘린 ㈜효성 지분은 총 10.85%, 올해에만 자사주 획득을 위해 566억3100만 원을 투자했다. 조 사장은 2013년 7.26%에서 2016년 13.80%, 조 부사장은 동기간 7.9%에서 12.21%로 각각 6.54%포인트, 4.31%씩 상승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효성그룹 3세들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그룹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맡고 있다”며 “이 같은 맥락에서 보다 안정적인 경영체계를 갖추기 위해 자사주 지분율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의 지휘 아래 ㈜효성은 최근 3년 간 수직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친 조 회장이 경영을 맡긴 2013년 이후 효성의 영업이익은 2013년 4859억 원, 2014년 6003억 원, 2015년 9502억 원을 기록했다. 3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영업이익이 뛴 것이다. 또한 2016년 3분기까지 누적영업이익은 8012억 원으로 그룹 사상 최초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클럽 가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눈치다.

또한 부채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효성의 부채는 2013년 10조9193억 원에서 2015년 10조5411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는 9조9506억 원이다. 자본 역시 늘고 있다. 2013년 2조6740억 원에서 2015년 3조4721억 원으로 늘었으며,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본은 3조7566억 원이다.

오너 3세들이 이룬 실적과 재무건전성 호전에 주요 신용평가사들도 효성의 신용등급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효성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올렸고, 한국신용평가도 기존 A에서 A+로 상향했다. ㈜효성의 신용등급이 A+로 올라선 건 3년 만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효성그룹 오너 3세가 ㈜효성의 자산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부채는 줄이고 자본을 키우면서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효성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들을 캐시카우로 만들면서 그룹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담당업무 : 공기업과 재계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變係創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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