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입성 삼성바이오로직스, '트럼프 돛' 달고 '순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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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입성 삼성바이오로직스, '트럼프 돛' 달고 '순항' 예상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11.10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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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코스피 상장, '성공적 안착' 전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일 코스피에 상장된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공장 전경 ⓒ 삼성바이오로직스

10일 코스피에 상장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영향으로 순항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트럼프가 선거 과정에서 해외 의약품 수입 개방을 강조한 데 따른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세계 3위의 생산능력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전문업체(CMO)다.

'시행사' 이건희…'시공사' 이재용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작품이다.

이 회장은 2010년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지금이 진짜 위기다.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이 사라질 것"이라며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 직후, 삼성은 5대 신수종 사업을 선정하고 이를 통해 2020년까지 50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 청사진의 중심에 있는 업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부친의 이 같은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수용하고 바이오 산업을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결정했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 사실상 그룹 경영 전권을 잡은 이 부회장은 당시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었던 삼성에버랜드의 자본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적극 투자하는 등 바이오사업에 본격적으로 매진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월 인천 연수구 첨단대로에 2공장 건물·설비를 완공, 지난 9월께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스위스 론자, 독일 베링거잉겔하임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에 성공했다.

이 부회장은 세계 3위에 안주하지 않는 눈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이 오는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1·2·3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시장 세계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된다.

향후 전망 '맑음'…美 트럼프 당선 '호재'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순항을 예상하는 눈치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이 최대주주(52.13%)다. 또한 그룹 핵심 계열사 삼성전자가 지분 47.79%를 갖고 있다.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방증이다.

또한 최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데 따른 호재를 누릴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트럼프가 유세 과정에서 해외 의약품 수입 개방을 주장한 바 있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는 지난 9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경제·통상정책 방향 전망과 시사점'에서 "트럼프는 해외 의약품 수입 개방을 강조했다. 국내 의약품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낙선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은 약값 인상 제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글로벌 제약업계가 미소를 짓는 이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국내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약 약가인하 리스크가 낮아졌다"며 "나스닥 헬스케어 지수가 반등하면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지수도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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