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현대家, 새로운 활로 모색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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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현대家, 새로운 활로 모색 통할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10.23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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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중국시장 '투자 확대' vs. 현대重, 영업총력 '인사이동'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지난 18일 현대차 창저우공장 준공식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첫 번째 생산 모델인 위에나에 기념 사인을 하고 있는 모습.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등 범현대家의 경영전선에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들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각각 중국시장 지배권 강화와 세대 교체 인사를 통한 영업총력체제 구축으로 위기 극복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는 내수 침체로 고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세타2 엔진 결함 논란과 늑장 리콜 의혹 등이 불거지며 국내 소비자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타 완성차 업체들의 주력 모델 판매량마저 늘어나며 시장 점유율도 약화됐다.

이에 현대차는 결함 의혹 차량들에 대한 무상 보증 확대 카드와 함께 최근에는 중국시장에 대한 판매 확대에 공을 들이면서 위기 극복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중국 허베이성에서 연산 30만 대 규모의 창저우공장의 준공식을 가졌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연간 24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됨으로써, 2018년 상반기까지 중국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창저우공장의 첫 생산 모델인 '위에나'(신형 베르나)의 판매 확대에 주력함으로써 중국 소형차 시장 내 지배력 강화는 물론,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은 매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현대차 그룹의 청사진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이에 업계도 최근 기업들의 경영 기조가 구조조정, 사업재편 등 안정적 내실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의 중국 투자는 눈여겨 볼 만 하다는 입장이다.

수주 절벽으로 위기를 겪은 현대중공업의 경우에는 자구 노력 이행과 함께 사장단과 사업대표 인사 단행을 통해 영업총력체제에 들어갈 것을 시사했다.

일감 부족 문제 해소를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 현대미포조선 강환구 사장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했다. 선박해양영업본부 가삼현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신임 강환구 사장은 현대중공업 조선사업 주요 분야를 두루 거친 전문가이며, 가삼현 사장은 사내 대표적인 선박 영업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기존 최길선, 권오갑 체제에서 이번 세대교체를 통해 위기극복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업황 자체가 녹록지 않다는 점은 물론 현대중공업의 경우 젊은 피 수혈이 결국 내부 인사 이동에 그쳤다는 점에서 기존의 이어져 온 흐름에서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기업들이 인사 이동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등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나서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요원한 상황에서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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