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정부질문 '파행'…해임건의안 놓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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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정부질문 '파행'…해임건의안 놓고 충돌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6.09.23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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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슬기 기자)

▲ 국회 대정부질문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사태로 또 파행을 빚었다. 여야는 23일 오후 교육·문화·사회 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하고 있다.ⓒ뉴시스

국회 대정부질문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사태로 또 파행을 빚었다.

여야는 23일 오후 2시부터 교육·문화·사회 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의원의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당 의원들이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항의하면서 파행이 시작됐다.

정 원내대표는 의장석 앞으로 다가가 정 의장을 향해 "저녁식사를 위한 정회도 없이 이렇게 의사일정을 진행하는 게 어딨냐"며 항의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밥도 못 먹었다"며 "의장도 식사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 의장은 밖에서 식사를 하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정 의장은 "오늘 의사일정이 복잡해 정회 없이 하게 됐으니 자리로 들어가달라. 밥은 돌아가면서 먹으면 되지 않느냐"며 "오늘 회의가 이렇게 늦어진 것이 누구 때문에 그렇게 됐느냐. 잘 알지 않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의원들은 필리버스터를 할 권한이 있지만 국무위원이 필리버스터를 할 권한이 없다"며 다음 대정부질문자인 새누리당 김석기 의원을 수차례 호명했다.

국민의당은 국회 대정부 질문이 파행된 상황에 대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합작한 사상 초유의 국무위원 필리버스터"라며 비난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긴급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옆집 소가 웃을 일"이라며 "한마디로 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방해하려는 꼼수"라고 힐난했다.

그는 "오전 10시 개의 예정이었던 대정부 질문이 오후로 미뤄졌다"며 "새누리당 의원은 질문을 짧게 하고 국무총리와 장관들은 답변을 길게 끄는 사상 초유의 국무위원 필리버스터를 했다"고 지적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도 국회 파행된 상황과 관련, "집권여당 대표가 국무위원 밥 먹이려고 데모하는 사회가 됐다"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대정부질문 파행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살다가 무슨 국무위원 밥 가지고 의사진행 방해하는 여당은 처음 봤다"며 "이게 무슨 시장터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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