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자구안 실효성 없다"…법정관리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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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자구안 실효성 없다"…법정관리로 가나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08.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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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 한진해운이 25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제출했으나, 실효성이 부족해 법정관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뉴시스

한진해운이 25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제출했으나, 실효성이 부족해 법정관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6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구안 중 실효성 있는 부분은 4000억원 수준으로 기존 자구안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며 “한진해운의 부족자금을 산출해보니 용선료 및 선박금융 채무재조정 등을 모두 반영한 후에도 1조~1조30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현재 한진해운과의 자율협약을 유지하기 위해선 채권단은 9000억원의 자금을 쏟아 부어야 한다. 산업은행 측의 발표대로 한진해운이 마련 가능한 자금이 4000억원에 불과하다면, 채권단은 자율협약을 유지할 수 없다. 즉, 법정관리에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산업은행 측은 이르면 26일 채권금융기관회의를 열고 자구안을 검토한 뒤 수용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채권단 75%가 동의한다면 한진해운은 자율협약을 지속할 수 있다. 하지만 채권단이 수천억원대의 자금을 한진해운에 지원하지 않을 경우 한진해운은 예정대로 9월 4일 자율협약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 경우 한진해운은 법정관리로 가게 된다.

한편 한진해운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 출연 의지를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액수는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양호 회장이) 사재 출연을 하고 싶어도 할 방법이 거의 없다”며 “부동산의 경우 가진 것이라곤 집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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