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6·25 남북공동책임 기술한 교과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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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6·25 남북공동책임 기술한 교과서 없다”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5.10.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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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으로 편가르고 거짓으로 국민 속이는 정도 지나치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 의원 ⓒ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특위 위원장인 도종환 의원은 16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장에 교과서를 들고나와 황교안 국무총리를 추궁했다.

도 의원은 “현재 사용되는 어떤 교과서에 6·25전쟁의 책임이 남북 모두에게 있다고 기술됐느냐”고 물었고, 이에 황 총리가 “미래엔 교과서에 있다”고 답하자 “317쪽에 있다고 이야기하던데, ‘북이 전면 남침해왔다’고 기술돼 있다”며 직접 미래엔 교과서를 내밀었다.

이어 “그 부분은 교육부로부터 수정지시를 받고 교과서가 바뀐 것”이라며 “고등학교 1,2학년들은 바뀐 교과서를 쓰지만 3학년들은 전의 교과서를 가지고 있다”는 황 총리의 답변에는 “총리는 국사를 몇 학년이 배우는지 모르나. 1,2학년만 배운다”고 쏘아붙였다.

도 의원은 또 지학사, 미래엔, 천재 등 교과서의 이미지를 제시하면서 “모두 6·25는 남침이라고 기술하고 있는데, 도대체 책임이 남북에 모두 있다는 말이 어디 있느냐”고 따졌고, 황 총리는 “현재 고3 학생은 여전히 문제의 교과서로 공부를 하고 있고, 현재 교과서는 교육부가 수정명령을 내려 바꾸기로 한 것인데 저자들이 승복하지 않고 있고, 출판사로서는 책을 팔아야 하니 수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권이 주장하는 ‘무비판적 주체사상 교육’과 관련해서도 교과서를 보여주며 “‘김일성에 대한 개인숭배가 강화되면서’, ‘주체사상은 김일성주의로 천명돼 반대파의 숙청구실’이라는 내용 등이 있는데 이것이 무비판적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황 총리는 “그건 제가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고 직원이 확인한 것이기 때문에…, 수정 전에는 그런 말이 있어서…”라며 “수정 후에도 과거 본문이 그대로 있고, 밑에 주석을 달아서 내용을 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 의원은 교과서를 펼쳐 보이면서 “본문에 ‘김일성 유일지배 체제가 확립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주체사상이 등장했으며, 이는 결국 김일성 개인숭배로 이어졌다’고 돼있지 않느냐”며 “이게 무비판적인가 비판적인가”라고 거듭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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