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허경영, "박근혜 문재인 대권 못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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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허경영, "박근혜 문재인 대권 못잡는다"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3.08 15:5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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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430 공화당 총재의 호언장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희 기자)

안철수 키우는 음모세력, I Know…야당에는 검찰총장 임명권 줄 것 

IQ100단위 대통령, 전쟁 못 막아…김정은 염색체, 4만개 DNA 수정가능

입헌군주제 전환, 세계통일 전념…

얼마 전 영국 로이터통신은 민주공화당 총재, 허경영을 주목했다. 정치권에 대한 냉소가 짙어질수록 일명 허본좌를 찾는 이들은 많아진다는 것. 아이러니한 일이다. 다 같은 정치인인데도 여타의 정치인들과 허 총재는 반비례 포물선을 긋고 있는 셈이다.

지난 대선 때 허 총재는 일약 네티즌들의 스타였다. 그것도 쇼킹한 스타였던 그는 실로 다양하기 그지없는 센세이션한 말, 말, 말들을 낳으며, 숱한 이슈와 논란을 일으켰다. 그 중 몇 가지를 보면, 자신이 IQ430에 축지법, 공중부양, 치유능력까지 지닌 초능력자라는 점. 박정희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는 것, 박근혜 대표와의 혼담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양아들,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 만찬 참석 등이다. 사실유무를 일단 차치하고서라도 덕분에 허 총재는 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으로 징역살이를 하기도 했다.

 

ⓒ 시사오늘 신원재 기자

그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차기대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예전, ‘황당 공약’이라고도 불렸던 공약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조금만 나열해보면, 대학등록금 100% 지원, 결혼수당 1억원 지원, 출산수당 3000만원 지원, 14세부터 투표권 주기, 60세 이상 노인수당 70만원 지원, 사망위로금 100만원 지원, 정당제도 폐지, UN 판문점 배치, 한글 세계 공용화, 세계통일 주도 등이다.

일련의 공약들만 봐도 허 총재는 현 정치권의 궤도에서 일탈해 있다. 복지 쪽으로 너무 좋은 나머지, 실현불가능 할 것만 같은 공약이기에 온 국민을 위한 개그소재로 높은 활용도를 보이기도 하고, 비웃음의 대상, 희화화되기도 한다.

그런데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쉽게 무시 못 하는 존재”가 된다는 것. 왜 그런지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나온 얘기들만 봐도 알 수 있다.

“걍… 국회의원들을 싹 갈아치우면 살기 좋아지려나…?! 국회의원 반으로 줄이자는 옛 허경영 공약이 참 그립다”
“허경영은 국회의원 수를 100명으로 줄이고 무보수 명예직으로 하자는 말을 했는데 이놈의 국회의원들은 의원수를 300명으로 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거기에 할당되는 예산은 다 털어 먹게 생겼으니 정말 문제”

이처럼 현 정치권 행보에 대한 실망은 곧 허 총재와의 비교로 이어지기 일쑤다. 특히 그는 어린 학생들에게 있어서, ‘유일하게 핸드폰으로 연락할 수 있는 친한 정치인’으로 대접받는다. 허 총재의 홈피에 들어가 보면, 일촌 안 해주시면 핸드폰으로 전화할 거예요(^^), 여가부 없애주세요, 다른 건 몰라도 등록금 공약은 지켜주세요, 존경합니다, 구라의 신 만세 등등 다양한 댓글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마치 허 총재의 홈피가 10대들의 놀이터를 대신해주는 듯 했다.

 

ⓒ 시사오늘 신원재 기자

허 총재의 휴대폰 역시 학생들에겐 세상을 향한 유쾌한 두드림과도 같은 매개체로 통한다. 전국의 어린 청춘들로부터 불이 날 정도로 걸려온다는 전화는, 그의 말대로라면, 어느 땐 만 여 통 가까이 온다는 것. 물론 확인할 순 없었다. 다만, 지난 6일 본지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 당시에도 그에게 영상통화로 전화를 건 어느 10대 소년은 얼마 전에 자퇴를 했다고 말했다. 그리곤 허 총재가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자, 수줍게 웃고는 전화를 끊었다.

어쩌면 허 총재의 신드롬은 지금부터일는지 모른다. 명예를 사랑하나 도덕적이지 못한 기존의 정치인들, 그리고 확신에 찬 듯 말하지만 솔직하지 못한 가식의 정치인들을 택할 바엔 (일각의 얘기대로) 대놓고 비현실적인 슛을 뻥뻥 차는 허본좌에게 손을 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그를 만나 직접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8년 2월 구속사유, 오해와 진실

-먼저, <부시대통령 취임 축하 만찬 참석>에 대한 사실유무는 무엇입니까?

 

ⓒ 시사오늘 신원재 기자

“사실로 밝혀졌잖아요. 근데 그걸 왜 누명을 씌웁니까. 검사가 나를 잡아놓을 때 증거를 다 제출했어요. 근데 증거가 중요한 게 아니고, 모종의 뭐가 있었어요. 왜냐면 증거가 충분히 있었거든요? 부시랑 찍은 사진 등 백 가지가 넘었어. 백 장이.

(2008년 8월호 신동아에 소개된 ‘부시 대통령 취임 축하 만찬 참석’ 관련 백성학 경인방송 이사회 의장이 ‘허씨를 보았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 묻자) 경인방송 의장이 자기가 동아일보 기자랑 인터뷰하다가 ‘허경영, 그 사람 참 억울하더라.’ 라고 갑자기 말했다는 거 아닙니까.

부시 취임 축하파티서 허경영이 부시 만나는 걸 직접 목격했는데, 왜 언론에선 여권 위조했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거야.

그래서 동아일보 기자가 '어떻게 된 겁니까' 해서 기사가 나간 거 아니야. 아, 이래가지고 자기가 법원에 증언을 서줬어. 그래서 내가 무죄가 된 거야. (사이) 그런데 난 그것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 당시 구속사유중엔 ‘유엔총장 후보’, ‘박근혜와의 혼담’ 등도 있었습니다. 새누리당 박 대표와의 혼담 얘기, 진짜입니까?

“그건 말해줄 수 없어요. (사이) 근데 그건 아무 문제도 안 돼요. 그런 얘기가 나와서 고소가 되면 박근혜 명예가 훼손되는데 본인이 그걸 원하겠어요? 그리고 박근혜와 허경영이 딜을 할까봐 염려하는 세력이 있어요. 그것도 지금 말 할 수 없는데…누가 덕을 볼 수 있겠습니까?”

- 그렇다면 정확한 구속 사유가 뭡니까?

“사람들은 자꾸만 박근혜 때문에 구속됐다고들 하는데, ‘기자한테 115만원을 줬다’ 이걸로 구속 된 거 아닙니까. 그 기자가 박근혜와의 결혼얘기를 쓴 사람이에요. 그런데 ‘너를 풀어줄 테니까 허경영이한테 돈 받았다고 써라’고 해서 주지도 않은 돈을 줬다고 한 거예요. 하지만 나중에 그 기자가 양심선언 했잖아요?

-관련 증거자료를 주실 수 있습니까?

“암, 암요. 이메일로 전부 넣어드릴게요”

 

  ⓒ 시사오늘 신원재 기자

IQ430으로 바라본 총선, 대선 전망

- 근데 IQ430은 측정이 가능한 것입니까?

“박정희 대통령 때 교수들이 측정한 거예요. 60문제를 13분 20초 만에 풀었습니다.”

-이번에 민주공화당에선 총선에 나갈 인물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이번에 붙은 사람들은 전부 교도소행이예요. 그건 다 이야기 할 수 없어요. 금년 12월 새 대통령 들어서면서 배지 단 사람들은 전부 줄초상 날 겁니다.”

- 차기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하셨는데, 대선구도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여러분들, 근데 그걸 아셔야 해요. 나중엔 전혀 엉뚱한 후보, 상상할 수 없는 후보가 나와요. (아마) 박근혜도 사라지고, 문재인도 사라질 거예요. 언론에서 이런 것을 포인트로 잡아줘야 하는데, 가만 보면 지능이 참 낮아요.
안철수도 음모세력이 만든 사람이에요.

안철수가 독자당 만들어서 나가면 민주당 표가 깨지는 거 아닙니까. (지금)안철수는 독자당 만들라는 협박을 당하고 있어요. 그런데 죽어도 못 나겠다, 나가면 민주당도 지고, 자기도 지니까. 더군다나 당을 안 만들고 민주당 들어간다고 하면, 이길 수 있습니까? 못 이겨요.

아무튼 안철수를 언론에 자꾸 띄우는 세력이 있어요. 나는 누군지를 알지. 그러나 그걸 언론에 말할 수는 없어요. 안철수가 독자당을 만들었으면 하는 세력입니다, 그럼 누가 제일 이익을 보겠어요? 제일 이익을 볼 사람이 누구죠? (하하하)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이런 사람들은 다 보호받은 자들이에요. 부모 잘 만난 자들이란 말입니다. (‘문재인은 아니지 않냐’는 질문에)문재인은 노무현이라는 온실 속에서 자란 인물 아닙니까? 지금은 IQ 100자리가 대통령해서는 안 되는 시대입니다, 북한의 김정은이 혈기왕성한 청년인데, 전쟁을 막을 만한 인물은 이 허경영이 밖에 없어요,”

-박 대표와의 혼담 설까지 예전에 언급하신 바 있는데, 박 대표를 지지할 생각은 없습니까?

 

허 총재는 박근혜 대표를 지지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손을 잡고 싶어도 그럴 맘을 못 먹을 테지."라고 답했다.  ⓒ 시사오늘 신원재 기자

“제가 박근혜와 손을 잡으면, 당연히 대선에선 박근혜가 될 테죠. 안 그러면 민주당이 되는 걸? 제가 대선에 나가면, 민주당 대선판도가 달라질 거예요. 제 표로 인해서 젊은이들 표가 깨지거든. 인터넷상에선 제가 인기 1위 아닙니까?  (사이) 그런데 손을 잡고 싶어도 그럴 맘을 못 먹을 테지. 어쨌든 대선여론조사에서 박근혜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오면, 그때 밀어줄 겁니다. 왜냐면 제가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니까.

그런데 박근혜는 토사구팽 팔자를 지녔어요. 지금까지 네 번, 아니 세 번 당하지 않았습니까? 이회창한테 두 번 당했고, 이명박한테 한 번 당한 거 아닙니까? 토사구팽이 뭡니까. 자기가 일 다해놨는데, 엉뚱한 사람들이 이익을 보는 거예요, 2등 3등 4등 5등이 결합해서 1등을 떨어트려 버리는 거예요.

남행열차 타지 말고, 북행열차 타야…김정은의 스물세 쌍 염색체와 4만여 개 DNA 바꿀 수 있어

-전쟁 날 위험이 있다고 하셨는데, 북한과의 관계, 입장은 무엇입니까?

“제가 진작에 김정일 사망도 예고했고, 김정은 체제로 들어설 때 전쟁이 고도로 높아질 거라는 거 예고한 거 아닙니까. 전쟁을 왜 조심해야하냐면 김일성이 남한 쳐들어올 때랑 나이대가 같아요. 김일성이 20대 때 준비해서 30대 초반에 전쟁 일으켰잖아요? 김정은도 몇 년 준비하면 할아버지의 원수를 갚을 거라고 전쟁 일으킬 사람이에요.

화해와 협력으로 밀고 나가야 해요. 비대칭 국가와 맞붙는다는 건 자랑이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어떻습니까? 응징체제로 가지 않습니까? 그건 전쟁, 문제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대통령이 돼야 합니다. 제가 되면 다 풀려요. 김정은 머릿속으로 제 영이 들어가면, 그의 스물세 개 염색체와 4만개의 DNA를 수정할 수가 있어요. 저는 북한과의 개별적인 접촉도 가능한 초능력 있는 사람이잖습니까?”

-그렇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대북입장과 비슷한 겁니까?

“저는 달라요. 김대중 하고 노선이 달라요. 김대중은 물질을 줬지 않습니까? 현찰이 생기면 맘이 달라져요. 조금 힘이 들더라도 시장 맛을 보여주고. 자본주의 맛을 줘야 해요. 그러려면 물물교환을 해야 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남한에 북한백화점 다섯 개를 만들 겁니다.

그럼, 북한 처녀들이 한 이만 명 내려와서 판매하는 거예요. 잘 팔리겠지요? 북한은 떼돈을 벌어가는 것이고, 생활의 터전이 생기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점점 떳떳하게 돈 벌고 싶어질 테지요? 역으로 북한에도 남한 백화점 5개를 만들면 그게 바로 물물교환 아닙니까?

크게 보면 미국의 유엔본부를 판문점으로 유치하고 북한에 유엔군을 주둔시켜야 해요. 우리 판문점이야말로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기자들에게 한자로 판문점을 써서 보여주며) 자, 이것 보세요. 여기 판문점(板門店) 한글자 마다 각각 8획이 아닙니까? 그게 총 3개니까, 그래서 삼팔선인겁니다.

남행열차란 노래가 있는데, 그거 잘못 된 노래예요. 남쪽으로 가면 바다뿐이 있지 더 있습니까? 그럼 죽어요. 그래서 저는 이번 대선 때 로고송을 ‘북행열차’로 정했습니다. 우리는 북행열차를 타야 돼요. (다시 한자를 쓰는 허 총재는 아침 ‘조’(朝)자를 보여주며) 이것 보세요. 열 십 자가 두 개 있지요? 그리고 나라 ‘한’(韓)자를 보세요. 이것도 열 십 자가 두 개 있지요? 우리나라는 10월 10일에 만들어진 나라예요. 즉, 중국본토가 우리 것이란 겁니다. 그런데 중국이 우리의 개천절을 빼앗아서 10월 3일이 개천절이 된 거 아닙니까?”

새마을정신 ‘자조, 근면, 협동’ “내가 만들어”

- 이명박 대통령을 청렴한 대통령이라는 후한 평가를 내렸는데요.

 

 ⓒ 시사온늘 신원재 기자

“이 대통령은 때 묻은 정치인이 아니에요. 여러분들은 이 대통령이 뭘 했는지 아무도 몰라요. 세계적인 사업가 기질이 있으니까 내치(內治)는 공무원들한테 맡겨놓고 우리 국민들이 나중에 잘 살 수 있도록 먹을거리, 에너지 등 이런 바운더리를 만들어놓을 거예요.

아니, 지금 우리 국민이 못 사는 것이 이 대통령 때문입니까? 김대중 정권의 카드대란 후유증이 940조 카드빚으로 딱 걸려있고, 노무현 정권은 바다이야기로 도박공화국을 만들어버렸어요. 그런 돈들이 합법적으로 움직이는 돈이 아니잖아요?

어마어마한 비자금이 돼서 이동하는 바람에 국민들이 거지가 된 거예요. 서민에게 미치는 경제는 반드시 지난 정권에서 오는 겁니다. 이런 걸 황사현상이라고 하는데, 이제 보세요. 이 대통령이 열심히 한 것을 다음 대통령이 가만히 앉아서 얻어먹을 겁니다.”

- 역대 대통령들 중 최고, 최악으로 치는 대통령은 누구입니까?

“박정희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이 최고 대통령이지요. 박 대통령은 십 원 하나 개인 돈으로 쓴 적이 없어요. 그리고 국민들 잘 살 수 있도록 자조(自助), 근면(勤勉), 협동(協同), 이 새마을정신 하나로 우리나라 경제발전 이뤘죠? 근데 이걸 제가 만들었어요.

그 당시 대통령한테 비공식적으로 강의를 하면서 자조, 근면, 협동을 한자로 썼습니다. (자, 보세요) 이 한자에 힘력(力)자가 총 6개 있어요. 또 이들 한자 속엔 열십(十)자가 하나 있죠? 6일 동안 열심히 일하고 하루는 쉬자는 뜻에서 이런 글자를 골랐던 겁니다.

그런데도 독재, 독재 하는데 그 당시엔 개발도상국 때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어요. 한문으로 쓴다면 ‘도민양산’(韜民養産) 민주화는 숨기고 산업화를 길러야 할 때였단 말입니다. 이것도 제가 박 대통령한테 강조한 거예요. 중국도 “공산주의를 숨겨놓고 산업화를 기르자”라는 뜻에서 ‘도공양산’(韜共養産)을 했지 않습니까?

이승만은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예지력이 뛰어난 분입니다. 1920년에 미국의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할 때 그분이 낸 학위 논문 제목이 “미국과 소련의 한반도 신탁통치”였어요. 몇 십 년을 내다 본 거죠. 미국의 윌슨대통령이 그 당시 대학총장이었는데 그 논문을 보고 기겁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분은 부정부패가 없었어요. 다 밑의 사람들이 한 것이지. (사이) 최악의 대통령은 김대중, 노무현이죠. 모종의 부동산, 지하자금이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국부유출. 국가적으로 북한과의 방법을 잘못 택했습니다. 저를 속일 순 없어요.”

‘초능력도 영웅도 없습니다.’ 요즘 나오는 광고카피다. 자신이 초능력이 있고, 세계 통일을 이룩하는 영웅이라고 말하는 허 총재가 들으면 속상할 문구다. 그가 정말 초능력이 있는지, 영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진 확실하다. 허 총재는 자신이 IQ430이라는 것과 치유의 능력이 있음을 믿는다. 믿음에도 수위가 있다면 한 치의 의심도 없는 100%의 믿음이다. 이것은 허 총재만의 진지함 속에서 오는 개그장치로 이어진다. 대중들은 완벽하게 자신하는 모습 자체가 황당무계해 웃는 것이다.

 

ⓒ 시사오늘 신원재 기자

0.1초간 환자의 눈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인체 내 23쌍 염색체와 4만개 DNA를 바꿀 수 있다는 허 총재는 이번에도 기자들에게 지구 사람들하고 다른, 자신의 치유능력을 보여주겠다고 자청해 나섰다.

그러면서 앞에 있던 기자를 보고는 “이 분 비염 있어요”라고 딱 잘라 말한다. 이 분 목소리 들어보고 아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심한 것은 아닌데, 딱 보면 안다고 했다.

이럴 경우는 우주에너지를 불러와 고쳐줘야 한다며, 비염이 있다고 가리킨 기자에게 오링테스트를 해보자고 제의했다. 그리곤 ‘허경영’을 맘속으로 불러보라고 했다.

“지구상 70억 인구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하등 소용이 없어요, 그네들은 그저 우수수 떨어질 뿐이에요. 오직 허경영 이름 석 자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할 뿐입니다.

이렇게 해서 미국에 있는 암 환자 10만 명을 고쳤어요. 제가 TV프로그램 화성인(tvn)에 나갔던 거 아시죠? 당시 PD가 저를 의심하더라고요, 이것도 다 검증해서 나가는 거라서 저보고 열 명 중에 암 환자를 찍어보라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저기 저 여자, 콩팥 암이요.”

한편 허 총재는 이번 득표수 예상에 대해 자신만만했다. 지금 인터넷은 5년 전과 비교해 500년이 흘러간 것이랑 똑같다는 것. 이렇게 되면 네티즌 파워가 어마어마하게 올라간다고 단언했다. 그는 “지금 허경영을 지지하는 이들이 누굽니까. 젊은이들, 학생들입니다. 투표권이 없다고 해도, ‘아빠, 허경영 찍어’라고 하면, ‘응, 그래’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엔 코웃음 쳤을지 모르지만, 이번엔 달라요”라고 확신했다.

참고로 허 총재의 15대 대선 득표율은 0.15%(3만 9055표), 16대에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해 중토사퇴, 17대 득표율은 0.40%(9만 6756표)에 그쳤다.

허 총재는 18대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 자신은 세계통일에 전념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치를 훌륭히 할 수 있는 분이 있다고 했다. 진짜 그런 분이 있는 것인지, 있다면, 누구인지 궁금한 지금, 문득 허 총재가 몸담고 있는 빌딩 속 어딘 가에 진짜 그 분이 있는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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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태 2018-11-17 11:45:12
나는 밑고 싶어요
예지는 자기와 생각이 같을때 한 마음으로 가는거예요

지맨밥 2012-04-20 17:38:02
쥐맹바귀 보다야못하겄냐? 헝경영이 공약은 정말 좋은공약이다. 만약 4대강 미친짓 할거라면 허경영이 공약대로 하는게 훨씬 좋다. 쥐맹바귀 하고 허경영이하고 둘중 한놈 찍어라면 난 허경영이다.